금융 금융일반

상호금융 경영실적 큰폭 개선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8 12:49

수정 2014.11.07 19:29



대출증가에 다른 이자수익 확대와 채권금리의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상호금융기관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협의 경우 연체율 등 경영지표가 여전히 취약해 강도높은 경영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8일 금융감독원은 ‘2004년 국내 상호금융기관 경영실적’ 보고서에서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2611개의 상호금융기관 순이익이 9851억원을 기록, 2003년의 7577억원에 비해 30%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대출증가로 순이자수익이 3972억원, 금리하락세에 따른 보유채권 가격이 776억원 각각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기관별 이익은 농협이 759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8% 증가했고 이어 신협 1307억원으로 32%, 산림조합이 411억원으로 43.2% 늘어났다. 2003년에 150억원의 적자를 냈던 수협은 53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흑자로 바뀌었다.


상호금융기관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4.73%로 전년 말의 4.31%에 비해 0.42%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은 183조7000억원으로 2003년 말(168조1000억원)보다 9.3% 증가해 같은 기간중 국내은행 총자산 증가율(3.0%)의 2∼4.5배 수준에 달했다. 기관중에서 신협의 증가율이 13.4%로 가장 높았다.

총수신은 141조3000억원으로 10.8% 증가해 국내은행의 수신증가율(1.1%)을 크게 웃돌았으며 금액기준으로도 은행증가액(6조8000억원)의 2배에 달했다. 금감원은 “상호금융기관들의 수신금리가 은행보다 높았고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여신은 111조5000억원으로 10.2% 증가해 수신대비 증가율보다 낮았다. 순자본비율은 0.42%포인트 높아진 4.73%로 집계돼 재무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평균 연체율은 10%로 0.3%포인트 감소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8%로 0.1%포인트 늘어났다. 신협 연체율은 15.7%로 다른 기관보다 현격히 높았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상호금융기관이 지난해 신협 20개를 포함, 30개가 정리됐다”면서 “부실기관의 합병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고금리로 수신이 급증한 기관에 대한 상시감시 강화, 신규여신의 부실화 방지 및 수익구조개선 등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