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주요 과일값이 ‘금값’…사과가격 2배 올라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8 12:49

수정 2014.11.07 19:29



사과, 배 등 주요 과일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한식을 맞아 제수용 과일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주요 과일의 공급은 제한돼 있기 때문. 상대적으로 값싼 수입과일로 수요가 몰리면서 오렌지 바나나 등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8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사과(후지·상품)는 15㎏ 1상자의 경매가가 6만2500원으로 표준가격(최근 5년간 평균가격)인 3만1730원의 2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배(신고 상품·15㎏)는 3만7500원에 거래돼 표준가격(2만7623원)에 비해 35% 올랐다. 감귤도 표준가격에 비해 55%나 올라 5㎏(상품) 1상자에 2만1000원에 팔리고 있다. 감귤은 비가림감귤 물량이 거의 소진됨에따라 하우스감귤이 출하되는 4월말까지 계속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인다.


그나마 제철을 만난 딸기가 사랑을 받고 있으나 이마저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가격도 오름새다.

참외와 수박은 작황이 좋지 않아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출하량이 예년의 20∼60%에 불과하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 7일 수박 반입량은 5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t을 크게 밑돌고 있다. 참외도 하루 30t에 불과해 작년 동기의 118t에 비해 절반 이상 물량이 줄었다.


오렌지, 바나나 등 수입과일도 사정은 비슷하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오렌지(18㎏ 상품)는 작년 동기(3만원)에 비해 35% 오른 4만500원에, 바나나(13㎏ 상품)는 36% 오른 2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이창욱 수입청과 바이어는 “대표적인 수입 과일인 오렌지와 바나나는 주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폭우)와 동남아시아(가뭄)의 기상 재해로 생산량이 줄어 작년보다 판매 가격이 10∼20% 올랐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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