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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株 코스닥 다시 이끈다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8 12:49

수정 2014.11.07 19:28



셋톱박스(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제조업체의 주가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휴맥스와 홈캐스트의 주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달 중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토필드도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불황과 셋톱박스 업체간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셋톱박스주가 다시금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다.

◇휴맥스 주가 강세 돋보여=셋톱박스 업체들 중 휴맥스와 홈캐스트의 주가 상승세가 단연 돋보인다. 휴맥스는 연초 6980원이던 주가가 8일 1만300원까지 뛰었다. 올들어 무려 47%나 급등했다.
이 기간 홈캐스트도 4060원에서 6150원으로 뛰어올라 51%나 상승했다.

특히 휴맥스의 주가 급등은 셋톱박스 업황 호전에 대한 대장주의 프리미엄과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휴맥스의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것은 사실이지만 2·4분기까지 실적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 강세는 하반기 미국수출 재개와 일본과 한국의 케이블 셋톱박스 매출 증가, 소형 디지털TV사업 가시화 등 3·4분기 이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휴맥스는 매출액의 50%에 달하는 물량을 삼성전자를 통해 제조업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미국시장에 공급했지만 지난해 4·4분기 계약이 만료돼 공급이 중단됐다. 하지만 올해 3·4분기면 미국 DirecTV사로 직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미국수출 중단에 따른 주가 할인요소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네덜란드에 지상파 디지털방송 수신기를 수출하고 있는 홈캐스트 역시 유럽지역 지상파 디지털방송에 따른 수혜가 올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필드도 급락 충격서 벗어나=후발주자인 토필드도 주가 급락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연초 반짝 상승을 보인 토필드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횡보세를 보였지만 3월 중순 열흘 만에 1만2200원에서 9260원으로 급락했다. 3월 말 이후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해 9920원까지 회복됐다.

동원증권 최문선 애널리스트는 “토필드의 주력제품인 개인휴대저장장치(PVR)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주가 급락을 가져왔다”며 “하지만 올해 실적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1193억원을 달성,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객관적 지표가 좋기 때문에 최근 주가 급락은 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토필드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또하나의 요인이 바로 토필드의 PVR사업자 시장 진출이다.

그동안 토필드는 소비자 시장에서만 판매됐지만 올해 사업자 시장으로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다.
사업자 시장은 방송사업자가 셋톱박스를 구매, 방송 가입자에게 판매하는 시장으로 대량 판매에 의한 안정적 매출기반 확보라는 점에서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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