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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콤 주가 바닥 쳤나…3개월새 60% 급락후 모처럼 큰폭 상승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0 12:49

수정 2014.11.07 19:28



MP3플레이어 업체 레인콤이 지난 주말 모처럼 큰폭 상승, 주가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레인콤은 대기업 진출에 따른 경쟁심화,가격인하압력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최근 3개월새 60%가까이 급락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친 하락이라며 ‘정당화하기 힘든 주가’라는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힘입어 이날 레인콤 주가는 전일보다 5.70% 올라 2만4000원에 마감됐다. 또한 매도세로 일관해온 외국인투자가들 역시 순매수로 돌아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오재원 애널리스트는 “지난 1·4분기 마케팅비용과 중국공장 가동이 지연되면서 실적은 당초 추정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2·4분기는 판관비가 1·4분기 대비 급증하지 않는 한 강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근 주가약세는 과도한 실적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오애널리스트는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4분기보다 40∼50%, 영업이익은 100% 증가할 것”이라며 “MP3플레이어 업계는 저가제품에서 레인콤 제품류의 고급제품으로 급격히 대체되는 과정이어서 삼성전자와 레인콤은 함께 시장점유율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레인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에서 12%대로, 삼성전자는 6%대에서 9% 정도 오를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미국 애플사 제품은 레인콤 제품과 시장자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우려할 악재가 아니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의견도 있다. 현대증권 이시훈 애널리스트는 “2·4분기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어 1·4분기보다 호전된 실적을 보일 순 있겠지만 얼마나 이익이 증가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중순이후 매몰차게 주식을 팔아치워온 외국인이 이달들어 진정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지분율은 1월 중순 27%에서 지난달 말 12%대까지 내려갔지만 주말에는 13.6%까지 올랐다.
기관 역시 7일연속(거래일) 매도세를 멈추고 순매수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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