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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어닝시즌 1000P 재돌파 시도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0 12:49

수정 2014.11.07 19:28



이번주 증시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여부와 1000선 재돌파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삼성전자 등 각 기업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응할 경우 1000선 재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이번주에도 반등 시도가 예상돼 완만한 상승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액정표시장치(LCD), 휴대폰 등 정보기술(IT)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 보인다.

◇코스피=1000선 재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지난 2월 말 1000선 돌파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최근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적 모멘텀의 불확실성과 수급의 불안정성이 1000선 재돌파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 진정 등에 비춰 볼때 기술적 반등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이를 추세적 변화로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최근 반등으로 인한 단기조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강세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위축이 다소 완화된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지난달 투신권의 주식관련 수익증권에 새로 유입된 자금이 1조원을 넘어선 것도 수급측면에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조정이 이뤄지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기조정시엔 저점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투자전력이 유효해 보인다.

주 초반보다는 목요일 옵션만기, 금요일 삼성전자 실적발표 등의 주요 재료에 의해 주 후반 지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실적주 중심의 제한적인 매매패턴을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최근 반등과정에서 주목을 받은 조선·은행 등 실적개선 호전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목대균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업황회복이 기대되는 IT주를 중심으로 은행, 증권,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 보인다”며 “업황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해운, 조선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난주 코스닥시장은 기관의 지속된 매도세에도 불구, 외국인이 든든한 매수주체로 나서면서 지수는 460선을 지켜냈다. 주초 461.66로 시작된 코스닥지수는 주말 463.85로 마감됐다.

지난주 외국인은 주말 소폭 매도세를 보였지만 전주말 이후 5일(거래일)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LG필립스LCD,삼성전자 등 대형IT기업의 실적발표결과가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IT부품주들이 대거 포진된 시장인만큼 이들 기업의 실적호전 소식은 반등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LG필립스LCD 7세대 발주에 이어 삼성전자 탕정 7세대 발주도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LCD장비,재료주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밖에 미국 기술주의 실적발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러셀지표가 전저점을 지지로 반등에 성공하고 있어 코스닥 중소형 종목의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며 “최근 개별종목을 주도하는 엔터테인먼트,음원관련주에도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반등에 성공한 코스닥지수는 이번주 완만한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낙폭이 컸던 LCD, 휴대폰 등 IT부품주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지수는 460∼475선을 추정했다.

◇선물=선물지수가 최근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외국인의 시각변화에 따른 수급불균형 완화, 유가와 환율 변수의 안정, IT업종의 상승모멘텀 형성 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평균 베이시스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 프로그램 매매의 부정적인 영향이 크게 제한된 점도 긍정적이다.

이번주 선물시장에서는 선물지수 추세분석상 주요 고비였던 128.50포인트에서 안착한 점을 감안해 추세복원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그렇지만 속도부담과 변동성 확대가 경계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주요 이머징마켓 증시의 반등강도가 크게 제한되고 있다는 점과 기업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 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애널리스트는 “상승에 대한 눈높이를 제한하고 연속성 있는 추세보다는 등락의 관점에서 단기대응에 주력하는 것이 유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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