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병·의원들 마약관리 곳곳 구멍

임호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0 12:49

수정 2014.11.07 19:27



국내 제약회사와 병·의원 등에서 취급되는 마약류 관리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한해동안 제약회사와 병·의원, 약국 등 3645개 마약류 취급업소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한 결과다.

점검결과 338개 업소가 유효기간이 지난 마약류를 사용하거나 취급자격이 없는 사람이 취급하는 등 의무사항을 위반했다.

이중 133개 업소는 마약류 점검기록부를 작성하지 않았고 50개소는 유효기간 경과제품을 사용했으며, 43개소는 실재고량과 장부상 기록에 차이가 있었다.

또 31개소는 마약류 저장장소 이외의 장소 보관했으며, 20개소는 허위장부를 기재했고, 5개소는 취급할 수 없는 자가 취급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처방전없이 투약하는 사례도 3건이 있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구주제약은 마약인 구주구연산펜타닐주사를 출고하면서 일부 시험을 하지 않은 불량품을 출고했으며 명문제약은 향정신성의약품인 날페인주사 10㎎ 품목에 대한 발열성 시험을 실시하지 않았다.

한국파마는 자사 품질관리기준서 가운데 보관검체관리규정을 위반했으며, 화덕약품은 마약류인 덱스트로메토르판을 식약청장의 사전승인없이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은 마약류 3종과 향정신성의약품 1종의 장부상 재고와 실재고량이 차이가 났으며, 인산의료재단 메트로병원은 마약을 이중 잠금장치가 된 철제금고가 아닌 다른 장소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밖에 대구 장바오로정신과의원 등은 무자격자가 마약류를 조제했으며, 충남 성환문화약국 등은 유효기간이 지난 마약류를 사용해오다 적발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위반업소에 대해 고발 또는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지도·감독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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