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공연보고 신차정보 듣고”…GM대우·르노삼성 문화마케팅

박대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0 12:49

수정 2014.11.07 19:27



GM대우와 르노삼성 등 외국계 완성차업체들이 뮤지컬과 연극, 음악회를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 및 신차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기업의 문화마케팅이 과거 단순 스폰서쉽에서 최근 기업과 문화예술간 상호이익을 위한 파트너쉽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GM대우는 지난 1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및 ‘노틀담의 꼽추’ 협찬에 참가한데 이어 지난달 18일부터 서울 동숭동에서 공연 중인 ‘넌센스 어맨’을 후원하고 있다.

GM대우는 공연 기간 중 ‘매그너스 데이’와 ‘라세티 데이’, ‘마티즈 데이’ 등을 정한 뒤 공연장 로비에 라세티와 매그너스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공연장에 상주 중인 영업사원을 통해 차량상담을 진행, 문화예술 후원을 영업활동과 자연스레 접목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문화 예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의 후원이 필요하다”면서 “GM대우는 앞으로 문화 욕구가 높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문화 예술계와의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문화마케팅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르노삼성은 오는 30∼5월10일까지 서울과 부산, 대전, 대구 등에서 열리는 샹송의 여왕 ‘파트리샤 카스’ 내한공연과 5월6∼22일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되는 ‘서울연극제 2005’를 후원한다.

르노삼성은 신차발표회 역시 문화예술 공연과 접목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월 뉴 SM5 런칭 행사 때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뮤지컬 및 퍼포먼스 댄스, 재즈공연을 소개했고, SM7 신차 발표회 때도 프랑스의 현대 무용가 셀린 바케(Celine Bacque)를 초청,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쌍용자동차 역시 올해 문화마케팅 타이틀을 ‘쌍용자동차 클래식 2005’로 정하고 예술의 전당과 2005년 공연 후원 조인식을 체결하는 한편, 지방 고객들을 위한 대규모 음악회 개최를 준비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대우나 르노삼성의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외국인이다보니 문화예술를 통한 기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pdhis959@fnnews.com 박대한기자

■사진설명

지난 1월 서울 리틀엔젤스 어린이 회관에서 열린 뉴 SM 5 신차발표회에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여주인공 에스메랄다가 신차와 함께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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