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품CEO 5인방 ‘5色 경영’ 눈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0 12:49

수정 2014.11.07 19:27



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 5인방의 리더십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CJ 김주형 대표, 대상 김용철 대표, 롯데칠성음료 이종원 대표, 농심 신동원 대표, 롯데제과 한수길 대표 등이 바로 그들. 이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업무스타일과 경영철학으로 1조원 이상의 먹거리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식품업계 간판 스타격인 CJ 김주형대표는 ‘혁신적 리더형’. 사원으로 입사해 CEO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그의 탁월한 리더십은 CJ를 식품업체의 최고 반열에 올려놓은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모든 직원끼리의 호칭을 ‘∼ 님’으로 통일, 기존 ‘수직적 상하관계’의 조직문화를 ‘수평적 상호 존중적 관계’로 바꾸는 등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김대표 특유의 윤활유와 같은 친화력은 외식·미디어·물류·유통 등 제반 사업군을 하나로 융화·조율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대상의 김용철 대표는 강한 추진력과 과감한 결단력을 갖춘 ‘용장(勇將)형’. 업계에서는 오랜기간 현장에서 갈고 닦은 다양한 실무를 두루 갖춘 현장밀착형 경영인으로 통한다. 그는 현장경험과 함께 이거다 싶으면 과감한 결단력을 발휘했다.

식품사업총괄중역시절부터 현장방문을 즐기던 김대표는 지난해 CEO로 취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전국의 공장 등지를 방문하거나 ‘대상가족열린한마당축제’를 마련하는 등 직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냈다.

음료부분의 최강자인 롯데칠설음료 이종원 대표는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책임완수형’. 취임초기 영업현장의 고충과 애로를 앞장서서 해결, 일선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지난 1999년 68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단숨에 9200백억원까지 끌어올리는 탁월한 경영감각을 선보였다.

‘유통박사’, ‘아이디어 맨’이라는 애칭이 따라다니는 이대표는 현장지식 못지 않게 관련분야의 해박한 지식으로 주변 사람들을 감탄케 할 정도다. 특히 시장환경변화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은 가히 압권이다.

농심의 신동원대표는 ‘미래지향형’. 지난 97년 대표로 취임한 이래 ▲사내 첨단정보시스템 구축 ▲해외사업 적극 추진 ▲첨단 제조설비 등에 집중 투자 ▲글로벌기업지향 등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인으로 정평나 있다.

그는 임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업무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인재육성이 농심을 이끌가는 원동력이라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업무에 반영시켜 사내 선각자로 통한다.


롯데제과 한수길대표는 소비자를 읽어내는 ‘쪽집게형’. 적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들을 속속 출시해 공전의 히트를 쳤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자일리톨 휘바 껌’, ‘가나초콜릿’, ‘월드콘’, ‘꼬깔콘’ 등이다.


롯데그룹내에서도 깔끔한 업무처리와 성격이 과묵하고 온화해 ‘지’(知)와 ‘덕’(德)을 겸비한 경영인이라는 평가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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