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외환 다변화 적절치 않아”…박승 한은총재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0 12:49

수정 2014.11.07 19:26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외환 다변화정책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고 환율 관리를 위한 인위적인 개입도 자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총재는 10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제46차 미주개발은행(IDB) 총회에서 “외환 다변화정책을 쓸 경우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 외환 다변화정책은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개입에 의한 적정환율 유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한덕수 경제부총리와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외채상환, 해외투자 등을 통해 외화수요를 늘리는 방식으로 적정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시중은행에 외환을 맡기는 방안과 관련해 “시중은행에서 수요가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아울러 연기금과의 스왑을 통해 외환을 활용하는 방법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총재는 또 “한·중·일 3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오는 5월 서울에서 만날 예정”이라면서 “이번 회동은 한은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리는 ‘세계중앙은행 국제콘퍼런스’에 초청하는 형식으로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도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동북아 국가들의 외환보유액 과다 논란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우리나라의 IDB 가입을 계기로 한국석유공사, 한국광업진흥공사 등과 공동으로 중남미 지역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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