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5000원권 위폐주의보…올 1분기 적발건수 작년 18배 급증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0 12:49

수정 2014.11.07 19:26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정교한 5000원권 위조지폐가 시중에 다량 유통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은 올해 1·4분기중 발견된 5000원권 위폐는 2508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0장에 비해 18배나 급증했고, 지난 한 해동안 발견된 장수(987장) 보다도 3배쯤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1·4분기중 한은이 정밀검사한 5000원권 지폐 100만장당 46.8장에 해당된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5000원권 위폐중 상당수가 ‘숨은 그림’ 뿐만 아니라 요판인쇄 효과를 내기 위한 압인까지 위조, 일반인들의 쉽게 식별할 수 없어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 위폐는 서울·경기지역에서 80% 이상 발견되고 있으며, 진짜 5000원권 화폐의 앞면과 뒷면을 분리해 2장으로 만든 위폐는 부산·경남지역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다.
이처럼 5000원권 위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전문위조범이 정교한 기술을 동원해 5000원권만을 집중적으로 제작, 유통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최근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는 5000원권 위폐는 1983년 첫 발행된 부분노출 은선(銀線)이 없는 지폐로서 일련번호는 ‘다’로 시작하고 있다면서 ▲은선이 없고 ▲숨은 그림이 도안 초상인 율곡 이이와 똑 같거나(진짜 화폐는 도안과 숨은 그림이 약간 틀림) ▲점자부분에 볼록한 느낌이 없으면 위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1만원권을 포함해 올 1·4분기중 발견된 위폐는 총 3153장으로 전년 동기의 744장에 비해 323.8%나 급증했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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