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의 폐해와 대안제시…KBS1TV ‘환경스페셜-실태보고…’ 13일 방영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1 12:49

수정 2014.11.07 19:25



KBS 1TV ‘환경스페셜’이 우리 몸을 위협하는 식품첨가물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식품첨가물은 음식물의 맛, 보존 기한, 색깔 등을 개선하기 위해 넣는 일종의 화학 물질로 약 600여종이 시판되고 있다. 식품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식품첨가물은 다양한 소재로 개발됐지만 그 이면에는 상업적 논리에 빠져 인간의 건강을 도외시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상태다.

13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실태보고! 식품 첨가물, 과연 안전한가’ 편에서는 우선 아이들의 피해상부터 고발한다. 학교 주변에서 판매된 주요 식품을 수거·분석해본 결과 각종 감미료, 타르계 색소, 보존료 등 20여종의 식품첨가물이 발견됐다. 이중 타르계 색소는 석유로 제조되는 화학물질로 유해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된 물질. 특히 학교 주변에서 판매된 식품 중 90% 이상이 타르계 색소가 검출돼 충격을 안겨준다.


식품첨가물에 대한 피해는 아이들을 넘어서 일반가정의 식단까지도 위협한다. 프로그램은 모 배우의 광고를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식품첨가물 MSG가 실명의 위험까지 갖고 있다는 일본 대학의 실험 결과를 전한다. MSG를 다량 섭취할수록 눈의 망막 신경층이 파괴되고 실명으로 치닫는다는 것. 이는 전세계 MSG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동남아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녹내장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와 맥락을 같이한다.

제작진은 이같은 식품첨가물의 폐해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근거로 자연 식단의 우수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 대안학교는 학생들에게 지난 97년부터 신선한 야채를 주재료로 일체의 식품첨가물을 넣지않은 식단을 제공하자 학생들의 약물 남용, 자퇴, 무단결석등이 전면 사라졌다.
또 영국 사우스 햄프턴 대학의 존 워너 박사는 인공색소가 어린이의 과잉 행동 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최경수 PD는 “식품첨가물이 필요악의 수준”이라며 “시청자들이 식품첨가물에 대해 우선 알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제작했다”고 말했다.
최PD는 또 “모든 식품첨가물을 표기해야하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 식품 위생법은 주원료 5가지에만 국한됐다”며 “때문에 유해 색소 등 우리가 모를 정도로 많은 첨가물들이 식품에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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