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광재 “나를 사칭한 사기극”…특검수사 거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1 12:49

수정 2014.11.07 19:24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개입돼 있다며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하는 등 한나라당이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대해 이 의원은 11일 검찰수사 등을 지켜본 뒤 판단할 문제라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나라당이 전날 공개한 철도공사 내부문건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 이같이 밝혔다.
우리당 문희상 의장도 “검찰수사로 안되면 특검이나 국정조사도 마다할 이유가 없으나 이 의원이 (야당주장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무분별한 정치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내가 철도청 관계자를 처음 만난 시점은 10∼11월이라는게 정설인데 문건에서는 내가 이미 8월에 사업을 제안한 걸로 돼 있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이 많다”며 “문건 자체가 나의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서에 따르면 20년 이상 관료를 지낸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내가 산자위에 소속돼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돼 있는데 이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며 “복잡한 의혹이 아니므로 검찰수사 등을 통해 사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 csc@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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