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진공노조 반대투쟁 천명…“모태펀드 관리기관에 ‘다산벤처’ 부적격”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1 12:49

수정 2014.11.07 19:23



중소기업진흥공단 노조(위원장 천병우)가 11일 “중소기업청은 벤처정책 실패의 표상 ‘다산벤처’를 1조원 모태펀드 관리기관으로 지정하려는 기도를 즉각 철회하라”며 반대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중진공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중기청은 지난 3개월 동안 제대로 정보공개 과정조차 없이 쉬쉬하며 밀실 속에서 모태운영기관 선정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지난 2000년 중기청의 주도로 설립된 다산벤처가 출범부터 중기청 출신 인사들로 ‘낙하산’식으로 채워진 점, 불법적 로비사건 등 부도덕성과 경영 불안정성을 들어 다산벤처는 모태펀드 관리기관으로 부적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중기청장이 얼마전부터 직접 현 다산벤처 사장을 부사장으로 내려 앉히고 벤처캐피털 시장에서 익히 알려진 외부인사중 한사람을 전문경영인으로 내정했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중진공 노조는 다산벤처 지정방안 철회와 함께 관리기관 선정 대안들에 대한 공정한 심사평가, 다산벤처의 낙하산 경영진 교체 등을 주장하며 “이들 조건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기청은 이날 “12일로 예정했던 중기청장의 모태펀드 관리기관 지정 발표를 최종 절차의 지연으로 하루 늦춘 13일에 하겠다”고 밝혔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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