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CEO 연봉 41% 늘었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2 12:50

수정 2014.11.07 19:22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급여·보너스에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벌어들인 돈까지 합친 총급여가 평균 592만달러(약 60억원)를 기록, 1년 전에 비해 약 4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지는 11일(현지시간) ‘머서 휴먼 리소스 컨설팅’에 의뢰해 주요 기업 3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CEO들의 봉급과 보너스는 전년비 평균 14.5% 올랐다. 이는 사무직 근로자 임금 상승률 3.4%는 물론 2002년의 10%, 2003년의 7.2%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특히 CEO들은 봉급과 보너스 외에 스톡옵션 행사, 장기근속 인센티브 등으로 큰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이 보유한 자사주 가치는 평균 1113만달러어치로 2003년(908만달러)에 비해 높아졌다.
기업 순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주가가 뛰면서 지난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CEO들도 많아졌다. 2003년 CEO 145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평균 191만달러를 벌었지만 지난해에는 197명이 평균 323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에 따라 스톡옵션과 급여 등을 합한 CEO들의 전체 소득은 지난해 평균 592만달러로 전년비 40.9%나 급증, 2003년 소득증가율 16.4%를 크게 앞질렀다.


소득 순위 1위는 캐리어 에어컨과 오티스 엘리베이터 브랜드로 유명한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스 코퍼레이션(UTC)의 조지 데이비드 CEO로 지난해 총 8830만달러를 받았다.

그 뒤를 석유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레이 이라니(6640만달러), 투자은행 웰스파고의 로버트 코바체비치(5137만달러), 주택건설업체 KB홈의 브루스 캐러츠(4989만달러) 등이 차지했다.


최근 시가총액에서 제너럴 모터스(GM)를 제쳤던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슨의 제프리 블루스테인은 4670만달러로 5위,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은 4580만달러로 6위에 각각 올랐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