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GM대우,호주에 자동차 수출…홀덴사와 SUV도 공동개발 추진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2 12:50

수정 2014.11.07 19:22



GM대우는 올 하반기부터 라세티·칼로스·마티즈 등 4기통 모델을 중심으로 호주 수출을 개시한다.

또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도 호주 홀덴사를 비롯한 GM계열사와 공동으로 개발, 오는 2007년 첫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12일 GM대우 닉 라일리 사장은 호주 멜버른 랭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하반기부터 GM의 호주 사업부문이자 호주에서 가장 큰 판매망을 갖고 있는 홀덴을 통해 GM대우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호주수출 규모는 수만대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일리 사장은 “호주에 수출되는 GM대우 차량은 홀덴 브랜드로 판매되며 호주 자동차 시장의 사정을 감안할 때 4기통 모델을 전략모델로 삼을 계획”이라며 “주요 공략대상은 도요타와 포드, 현대기아차 등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GM대우는 이와 함께 호주의 SUV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점을 감안, SUV 차량을 홀덴과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등 양사간 기술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라일리 사장은 “GM대우는 홀덴과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차개발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현재 10% 안팎인 국내시장 점유율을 오는 2007년에는 15∼20% 수준까지 끌어올려 내수시장 2위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호주의 홀덴사를 최선의 동반자로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GM대우는 과거 대우자동차 시절을 포함, 홀덴으로부터 20여년간 4기통 엔진을 공급받아왔으며 양사 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많은 부문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라일리 사장은 “오는 5월부터 홀덴이 제작한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국내에 수입, GM대우 브랜드로 판매키로 한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GM대우의 차량을 호주에 수출키로 한 것은 한국과 호주 양국간 무역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와 홀덴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포드와 현대·기아차, 닛산,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르노, 시트로엥, 푸조 등 전 세계 30여 메이커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사진설명

GM대우는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GM의 호주 사업부문이자 호주에서 가장 강력한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홀덴사(Hoden Ltd.)를 통해 GM대우차를 수출키로했다고 밝혔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왼쪽)과 데니 무니 홀덴사 회장이 상호협력을 다짐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