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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진퇴양난…작년 수입이자 3천억 줄어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2 12:50

수정 2014.11.07 19:22



상호저축은행들이 예대마진 감소, 연체율 증가 등으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예대마진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수입이자가 3000억원이나 격감한 가운데 올해도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 자산운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5%대 초반이었던 저축은행들의 수신평균금리가 올들어 4%대로 떨어지는 등 하락추세에 있지만 대출금리 하락폭이 더 크다”며 “저축은행들의 수입이자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는 5.17%로 전년 같은기간 5.69%에 비해 0.52%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지난해 대출금리는 11.2%로 전년 12.73%보다 1.53%포인트나 떨어져 하락폭이 더욱 깊었다.


이같은 예대마진 축소로 지난해 저축은행들은 수신액(약 30조원)의 1%인 3000억원 정도의 이자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예대마진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올들어 수신금리는 지난 1월 5.18%에서 2월에는 4.83%로 0.35%포인트 내려간 반면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11.01%에서 10.56%로 0.45%포인트나 하락했다.

게다가 저축은행의 연체율마저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2.81%이며 이중 3개월 이상된 ‘악성대출’ 비율은 지난 2003년 말 15.66%(3조8944억원)에서 지난해 말 17.91%(5조4120억원)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중은행들이 여신관리를 강화하면서 은행고객이었던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지급하고서라도 저축은행을 찾았다”면서 “이로 인해 저축은행의 기업여신이 늘어난 반면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은 늘어난 돈을 굴릴만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파트담보대출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으로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자산운용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토로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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