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새내기株 코스닥 주도주 등장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2 12:50

수정 2014.11.07 19:21



‘새내기주가 코스닥 주도주로 나선다.’

지난해와 올초 등록된 신규 등록주가 코스닥 시장의 주도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지루한 조정장을 보이고 있으나 새내기주의 주가 강세가 지속되면서 동종업종에 속한 종목까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달 조정을 보였던 일부 새내기주들도 이달들어 본격 반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새내기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시장 주도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새내기주 영향력 점점 커저=사실상 테마가 사라진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인터넷 교육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시사닷컴과 에듀박스, 능률교육, 디지털대성, 이루넷 등은 지난 한달간의 조정을 끝내고 이달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종목이 바로 메가스터디이다.

공모가 1만8500원에 지난해 말 등록된 메가스터디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 12일 3만7550원까지 급등하면서 교육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지난 2월4일 거래가 시작된 화장품 제조업체인 에이블씨엔씨도 현재 시가총액이 1900억원을 넘어 화장품 대표주로 이미 자리를 잡았고 거래소 대형주와 함께 내수관련주 단골 종목으로도 꼽히고 있다.

수급부담으로 인해 주가는 기대만큼 오르진 못하고 있지만 EMLSI도 증권사들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팹리스(Fabless·설계전문)업체가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손오공과 에스엔유프리시젼이 완구제조업과 학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수급부담, 외국인이 해소=이달들어 새내기주들이 반등에 성공한 건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세 때문이다.

외국인은 기관 공모 물량 부담에 따른 새내기주들의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대우증권에 따르면 최근 5일간 기관은 순매도하지만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주요 코스닥 종목에 메가스터디와 에이블씨엔씨, EMLSI, 이노와이어 등 새내기주들이 대거 들어있다.


특히 지난 2월 초 거래가 시작된 이노와이어는 공모 당시 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는 가운데 지난 11일 첫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주가도 전일보다 9.8%나 급등했다. 손오공도 11일 외국인이 9만주를 대거 매입하면서 하방 경직성을 높이고 있다.


동부증권 이창령 애널리스트는 “기업가치가 뛰어난 새내기주의 경우 기관 물량 출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공모가와 시초가 대비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하는 등 하방 경직성이 높다”며 “특히 기관이 매도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사는 종목의 경우 기업가치가 뛰어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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