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테이츠맨’ 대형차 경쟁 달군다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2 12:50

수정 2014.11.07 19:22



국내 완성차업체중 유일하게 대형모델을 갖추지 못한 GM대우가 ‘스테이츠맨’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내 대형차 시장에 무한경쟁시대가 열리게 됐다.

특히 이달 말에는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그랜저XG 후속모델 ‘TG(프로젝트명)’를 출시하고 경쟁사들도 기존 대형모델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면서 치열할 일전이 예고되고 있다.

◇‘급성장하는 대형차시장을 잡아라’=GM대우는 11일 호주 멜버른 홀덴 본사에서 고성능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언론에 처음 공개하고 대형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GM대우의 첫 대형 세단인 ‘스테이츠맨’은 오는 5월 말에 국내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GM대우는 2800cc와 3600cc 등 두가지 엔진을 장착한 ‘스테이츠맨’으로 대형 및 초대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현대차 ‘TG’는 오는 28일 서울모터스 프레스데이에서 모습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게 된다.
국내와 유럽, 호주에서는 ‘그랜저’, 북미와 기타지역에서는 ‘아제라’로 판매될 ‘TG’는 기존 그랜저XG와는 완전히 다른 신개념 모델이다. 배기량은 2700cc와 3300cc 두가지다.

기아차도 지난달 14일 람다 3.8엔진을 탑재해 출력 및 연비 등 성능을 개선한 ‘2005 오피러스’를 출시했다.

기아차는 고객들에게 고출력·저연비 성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승행사를 펼치치고 있다. 쌍용차도 신기술과 고품격의 편의사양을 강화한 ‘뉴체어맨 뉴테크’모델을 내놨다.

르노삼성도 ‘SM7’ 출시 후 시장점유율을 넓히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완성차 5사 무한경쟁 돌입=국내 대형차 시장은 이미 출시된 르노삼성의 ‘SM7’과 현대차의 ‘TG’의 승부다툼 속에 GM대우의 ‘스테이츠맨’, 기아차 ‘오피러스, 쌍용차의 ‘뉴체어맨 뉴테크’, 등이 각개약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가 대형 세단 ‘TG’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선 르노삼성의 ‘SM7’이 앞으로 예상되는 ‘TG’의 파상공세 속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호주에서 베스트셀링카인 ‘스테이츠맨’을 앞세운 GM대우가 기존의 경쟁모델들을 제치고 수위에 올라설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닉 라일리 사장은 일단 연간 2000여대 판매목표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의 체어맨과 기아차의 오피러스, 현대차의 에쿠스 등도 3500cc 이상 초대형차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향후 대형차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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