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100만원권 위조수표 농협등서 대량 발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2 12:50

수정 2014.11.07 19:21



컬러복사기로 정교하게 위조돼 육안으로는 쉽게 식별이 어려운 100만원권 위조 자기앞수표가 대량 유통돼 금융감독당국이 주의령을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12일 농협중앙회 6개 지점이 지난 9일 한국마사회 서울소재 일부 지점에서 파출수납을 하던 도중 마권구매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100만원권 위조 자기앞수표 54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일련번호가 ‘라다 669619∼’, ‘라다 66778096’ 등인 이 수표는 농협 영업부와 서울 용산 전자상가 지점이 각 30장, 4장씩 발행한 100만원권 수표를 컬러 복사기로 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1일에는 인천공항세관에서 100만원권 수표 복사본 3500여장을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려던 P모씨(42·무직)가 체포됐다. P씨가 소지하고 있던 수표는 농협에서 발견된 수표와 일련번호가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건은 각각 관할 경찰과 공항세관이 수사중이다.

금감원 허세원 은행검사2국장은 “같은 범죄집단이 해외에서 수표를 대량 위조해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유통량에 대해서는 추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자금거래가 잦은 상점 및 고액권 수표 유통이 빈번한 경마장과 경륜장 등 사행성 사업장에서 자기앞수표를 받을 때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자기앞 수표를 받을 때는 신분증을 정확히 확인하고 ▲은화(무궁화무늬) ▲미세문자 ▲이색성 형광 ▲광간섭 무늬 ▲색변환 기법 ▲잠상패턴 등 모두 6가지의 위변조 방지장치가 갖춰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수표 진본은 왼쪽 ‘발행자’의 ‘발’자 옆부분을 밝은 빛으로 비춰보면 무궁화 무늬가 나타난다”면서 “오른쪽 ‘금일십만원정’의 ‘원’자 윗부분에도 미세문자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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