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12일 발표한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중간조사 결과는 여권 실세 개입 의혹 등으로 국민의 시선이 감사원으로 쏠린 가운데 다소 서둘러 이뤄져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조사가 아직 진행중이라 결론이 나지 않은 데도 왕영용�^신광순�^김세호�^전대월�^허문석�^박상조 등 6명이 편법 및 졸속으로 추진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은 왕영용 사업본부장 등 일부 진술만을 토대로 왕영용, 전대월, 허문석 등 3명의 ‘사기행각’이라는 측면만을 부각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개입의혹에 대해서는 “개입사실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이는 사업추진 이유, 우리은행 대출과정의 문제점 여부, 책임소재 및 청장�^차장 등 고위 관계자 개입여부 등 실제 초점이 되는 의혹해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더욱이 전대월 하이앤드 사장의 경우 조사하지도 않고 다른 진술인 진술과 정황근거만 보고 검찰에 넘기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았다.
김세호 전 철도청장 및 신광순 차장도 본인들의 부인에도 왕 사업본부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검찰 조사를 의뢰했다.
국민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진술인 간의 대질조사 한번 없이 일방 의견이 담긴 중간 조사결과를 성급하게 발표해 의혹은 더 짙어진 셈이 됐다.
/ libero@fnnews.com 김영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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