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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獨 투자·교역 확대”…노대통령 경제인간담회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2 12:50

수정 2014.11.07 19:21



【베를린(독일)=차상근기자】노무현 대통령은 독일 국빈방문 3일째인 12일 낮(현지시간) 베를린시내 아들론 호텔에서 열린 ‘한·독 경제인 오찬간담회’에 참석, 정보기술(IT)·에너지기술 같은 첨단산업과 과학기술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간 기술협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비즈니스외교를 본격 시작하는 이날 연설에서 “한·독간 투자확대를 통해 독일은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한국은 유럽시장 진출의 거점을 마련할 수 있다”며 “독일의 자본, 금융, 기술력과 한국의 우수인력, IT인프라, 비즈니스 여건 등이 합해지면 양국에 큰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한국은 동북아시아의 하이테크산업과 연구개발(R&D)허브와 금융허브, 물류허브로 도약하고 있다”며 “수출증가세의 지속과 내수회복이란 거시지표 외에 동북아 경제허브로의 도약 가능성과 비전은 독일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지속되는 대북 경협사업과 대화와 타협의 노사문화 정착 등 국내 투자여건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며 “독일기업의 한국투자는 세계경제 지도국으로서 독일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멘스사 회장인 하인리히 폰 피에러 독일 아�^태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독일측 주요 경제인 85명과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우리측 20여명, 현지 주요 지·상사 대표 130여명 등이 참석했다.


피에러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2006년 독일월드컵에 한국팀이 참가하기를 바라며 한·일월드컵 당시 한·독 4강전에서의 결과가 나오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호텔에서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여)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국민은 통일 이전이라도 북한의 경제개혁과 개방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비용이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등 독일 통일과 관련한 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는 북한경제가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려는 정책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북핵문제가 해결돼야 본격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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