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담석 합병증 발병률 남자가 높아…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 연구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3 12:50

수정 2014.11.07 19:21



담석증은 남성보다 여성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합병증을 동반한 급성 담석증 발병률은 남성이 오히려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 분당 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는 97년부터 2002년까지 담석증으로 담낭절제수술을 받은 환자 674명을 성별로 비교조사한 결과 남성비율은 만성 담낭염 환자에서 37.4%(130명), 급성 담석증 환자에서 44.4%(106명)로 여성에 비해 각각 적었으나 합병증 동반 급성 담석증은 57%(50명)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담석증은 담낭(쓸개)에 돌멩이가 생기는 증상으로 살찐 체형(fatty)과 40대(forty), 여자(female)에게 많이 나타나는 ‘3F’ 질환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처럼 남성의 담석증은 여성에 비해 심한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담낭 주위에 고름이 고이거나 담낭이 터져 복막염으로 진행하는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수술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한교수는 “담석증이 남성에게 더 심각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현재 연구중이나 남성과 여성의 지방분포 차이가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초음파 검사로 간단히 발견할 수 있는 만큼 정기검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이대목동병원 이현국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외과 학술지인 ‘British Journal of Surgery’ 4월호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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