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스페셜’이 교황 선출의 비밀을 열어본다.
17일 오후 8시 KBS 1TV를 통해 방영되는 ‘교황, 세기의 선출’ 편에서는 18일부터 시작될 콘클라베 모습과 이곳에서 결정될 차기 교황 후보를 미리 점쳐본다. 본 방송은 지난 3일 ‘KBS 스페셜’이 교황 서거로 요한 바오로 2세의 일생을 다룬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한데 이은 릴레이 특집으로 이번에는 차기 교황 선출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교황선출 회의인 콘클라베는 전세계에서 모인 116명의 추기경들이 일체의 민간인 접촉을 금한 채 새로운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회의와 기도로만 진행하는 가톨릭 특유의 신성한 행사다. 전세계 가톨릭 신자가 10억명에 달하고 위계질서가 어느 종교보다 엄격하기 때문에 최고 자리인 교황의 선출은 그 어느 행사보다 신중하고 중요하다.
프로그램은 또 차기 교황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현지 바티칸 분석과 전세계 외신의 반응을 전한다.
일부 언론에서 브라질 출신의 클라우디오 우메스 대주교와 포르투갈 출신의 호세 다 크루스 폴리카르포 총대주교 등이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교황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륙간 경쟁도 함께 알아본다. 급증하는 신자 수를 감안해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차기 교황을 선출해야 한다는 일부 진보적인 추기경단의 생각도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듣는다. 이밖에 제작진은 교황청 주변에서 벌어지는 언론의 물밑 취재경쟁과 정보를 얻기 위해 스파이전을 방불케하는 바티칸 주변의 모습도 생생히 전한다.
연출을 맡은 손현철 PD는 “프로그램은 지난 3일 교황 서거에 따른 특집에 이어 준비된 것”이라며 “다소 급하게 제작된 면은 있지만 송재헌 KBS 파리특파원을 비롯해 다양한 가톨릭 전문가, AP통신을 통한 풀 취재 자료들을 활용해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작업을 가장 가까이서 취재했다”고 설명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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