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파크하얏트’ 15일 개장…강남 호텔가 “부담되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3 12:50

수정 2014.11.07 19:20



파크 하얏트 서울 오픈을 앞두고 강남 호텔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5일 오픈하는 ‘파크 하얏트 서울’은 6성급 특급호텔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을 비롯해서 르네상스, 아미가 등 인근 호텔가에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는 것.

비즈니스 중심지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맞은 편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는 국내 최초의 부티크(Boutique)형 호텔. 층당 10개씩 총 185개의 객실로 500개 이상 객실을 보유한 특급호텔과 차별화했으며 24층 로비에서는 서울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로 무장했다.

파크 하얏트의 등장을 목전에서 지켜봐야 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의 심기가 가장 불편하다. 강남권 선두 호텔로 자리매김한 마당에 최고급을 지향하는 경쟁자의 출현이 부담스럽기 때문.

호텔 관계자는 “기존 시장을 나눠 먹을 수밖에 없기도 하지만 파크 하얏트의 등장으로 시장이 커질 수도 있다”면서 “경쟁 호텔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타격을 입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폭이 넓어지고 호텔간 서비스 경쟁을 촉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최고급 고객의 이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파크 하얏트 오픈 이후 26∼33층에 해당하는 클럽층을 리노베이션 해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이나 5월 초 리노베이션을 끝내고 그랜드 오픈할 아미가 호텔도 걱정이 적지 않다. 수백억원을 들인 효과가 파크 하얏트로 인해 반감되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마다 리노베이션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파크 하얏트의 타깃 고객층이 CEO 등 비즈니스맨인 만큼 그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