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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탈스틸,세계최대 철강업체 등극…美 ISG 인수 확정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3 12:50

수정 2014.11.07 19:20



세계 최대 철강업체가 탄생했다.

인도 출신 철강재벌 락시미 미탈이 이끄는 네덜란드의 미탈스틸 주주들은 미국의 인터내셔널 스틸 그룹(ISG)을 45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인수로 미탈스틸은 연간 7000만t의 철강을 생산하고 312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4280만t을 생산한 유럽의 아르셀러를 제치고 세계 최대 철강업체로 떠올랐다

미탈스틸은 그동안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등에 있는 철강 기업들을 사들였으며, ISG도 지난 2002년부터 LTV와 애크미 제철, 베들레헴 스틸 등 철강업체 합병작업을 지속해 왔다.

세계 철강업계는 군소업체들이 난립해 있어 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세계 10위권에 드는 철강업체들의 제철량은 전체 수요의 30%에 불과해 최대수요자인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을 좌우하는 구매자시장(Buyer’s Market)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멀레이 무커지 미탈스틸 사장은 “ISG를 인수함에 따라 앞으로 5년동안 16만명의 종업원 중 4만명을 감원할 예정”이라며 “유럽과 미국 지역의 인력을 줄이겠지만 두 지역 모두 생산성이 높아 별다른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탈스틸 중동부 유럽 담당 사장인 로랜드 반은 “앞으로 5년 동안 유럽에 1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몇 년 간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본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미탈스틸은 올 상반기 안에 중국의 후난 발린 스틸 튜브 앤 와이어를 인수할 예정이며, 추가 합병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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