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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펀드 슈퍼마켓’ 생긴다

신성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3 12:50

수정 2014.11.07 19:19



앞으로는 다양한 펀드를 한곳에서 비교하고 판매수수료 없이 투자자가 직접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이 개설된다.

13일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펀드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업계와 공동으로 온라인 펀드판매 세부절차에 관한 모범규준을 제정,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모범규준은 ▲계좌개설 및 자금 입·출금 등 전자금융거래 일반업무 처리방법을 은행 및 증권 거래 때와 동일하게 적용 ▲투자설명서 제공 및 주요내용 설명 방법 등 온라인 펀드판매 때 특별히 요구되는 사항에 대한 적용절차를 구체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또한 온라인 판매 콘텐츠를 일반투자자들이 이해하고 이용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이밖에 약관 등 투자의사결정에 중요한 사항을 상시조회가 가능하도록 한 것은 물론, 온라인 거래 후 펀드 세부내용에 대해 추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방법까지 담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펀드판매에 대한 정형화된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68개 판매사(증권 41, 은행 21, 보험 3, 선물 2, 종금 1)들은 현재의 영업점창구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펀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간접투자시장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펀드판매는 증권사 및 은행에 편중(99.2%, 187조7000억원)돼 있는 데다 방법도 영업점창구판매가 90%에 달하는 등 전통적 방식에 주로 의존해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수퍼마켓은 판매사가 홈페이지 등에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가 다양한 펀드를 스스로 비교검토해 선택할 있도록 한 시스템”이라며 “미국의 경우 펀드슈퍼마켓을 통한 판매 비중이 39%(2002년 기준)”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재 전체 판매사 중 27사(증권 18사, 은행 9사)에 그치고 있는 온라인 판매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올해 시행예정인 자산운용사들의 펀드직접판매까지 맞물려 펀드슈퍼마켓이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특히 펀드슈퍼마켓은 판매사들로 하여금 오프라인 판매에 비해 판매비용을 절감시킬 있게 함으로써 일반투자자들은 판매수수료 없이 펀드 가입이 가능해져 일반투자자들의 펀드 가입 또한 활성화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가 33.0%, 법인 65.8%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외국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03년 말 현재 77%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용절감과 새로운 고객관리 채널 확보 차원에서 이번 모범규준을 이용해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판매사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온·오프라인 판매시 비용도 차별이 없지만 앞으로는 싼 비용으로 펀드가입이 가능해져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클 것”이라고 말했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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