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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손실 연간 15兆 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3 12:50

수정 2014.11.07 19:19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에 따른 연간 사회·경제적 손실이 15조5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1건당 경제적 손실은 항공사고가 11억2000만원으로 도로교통 사고보다 31.7배나 많았고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1건으로 인한 비용은 전체 철도사고 비용의 절반을 웃돌았다.

13일 교통개발연구원이 발표한 ‘2003년 교통사고 비용 추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기준 도로·철도·해운·항공 전 분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결과 15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고비용은 소득손실, 의료비용, 물적 피해비용 등 물리적 손실비용과 피해자 가족 등이 입은 정신적 피해비용(PGS)을 합산한 것으로 PGS는 영국의 사례에 따라 물리적 손실비용에 사망 38%, 중상 100%, 경상 8%를 적용해 계산됐다.

교통사고에 따른 손실비용은 인천국제공항(1단계 기준 7조9000억원)을 2개 건설하는 비용과 맞먹는 수준이다.


교통사고 비용은 도로교통이 15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97.5%를 차지했고 철도사고 2800억원, 해양사고 1100억원, 항공사고 56억원 등의 순이었다.


도로교통 사고비용중 심리적 비용을 제외한 물리적 비용은 9조2014억원으로 지난 2002년 8조3894억원보다 9.7% 증가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유정복 책임연구원은 “교통사고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면 교통안전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특히 교통사고의 절대량을 차지하는 도로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무인단속카메라 및 중앙분리대 확충, 안전띠 단속 및 운수업체 안전관리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발생한 교통사고는 도로 24만832건, 철도 741건, 해양 531건, 항공 5건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7840명, 부상자는 37만7000명이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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