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암억제 유전자 세계최초 규명…서울대 백성희교수팀

안만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4 12:50

수정 2014.11.07 19:18



암세포가 몸의 여러 조직으로 퍼지는 암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KAI1) 기능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팀은 13일 KAI1의 암전이 억제효과를 동물실험으로 확인하고 암전이 억제가 ‘Tip60’ 및 ‘베타카테닌’ 단백질을 통해 이뤄지는 과정을 규명해냈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KAI1 유전자의 암 전이 억제 기능을 전립선암 생쥐 모델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면서 “KAI1 단백질을 발현시킨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폐전이 빈도가 현저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KAI1가 암전이 억제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Tip60라는 단백질이 기능해야 한다”면서 “암전이가 이뤄지는 것은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이 증가하는데 반해 Tip60가 급감, KAI1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모든 암의 마지막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암전이를 직접 차단할 수 있는 표적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결과는 영국의 과학잡지인 ‘네이처’ 4월14일자에 발표됐다.


/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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