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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兆대 초대형 ‘변양호 사모펀드’ 출발

박치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4 12:50

수정 2014.11.07 19:17



1조원 규모로 알려진 초대형 토종자본 ‘변양호 사모펀드(PEF)’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14일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은 보고(Bogo)PEF를 15일부터 출범시킨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본격적인 자금모집활동은 4월 하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보고’라는 이름은 9세기 동북아 국제경영에 크게 성공한 역사인물 ‘장보고’에서 따온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참여 전문가는 이재우 리먼브러더스 한국대표, 신재하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지점 전무, 레이몬드 소 HCH 회장 등이라고 공개했다.

이재우 대표는 씨티은행, 나라종금, 리먼브러더스 등에서 23년간 경력을 쌓은 금융전문가로 98년 외환위기 당시 쌍용증권 인수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지난 4년 반 동안 리먼브러더스의 한국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끌었던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신재하 전무는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국제변호사로 활동하다 최근 10여년간 홍콩 및 국내에서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로 활약했다. 조흥은행, 대우종기, 외환은행 등 대형 인수합병을 총괄해 모건스탠리 내에서도 신망이 높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레이몬드 소 회장은 드렉슬, 키더피버디 등의 투자은행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또 직접 투자회사를 설립해 활약해 온 인물.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동아시아지역에 광범한 인적네트워크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양호 전 원장은 “PEF는 면밀한 분석을 통해 투자대상기업을 선정하고 경영에 직접 간여하기 때문에 채권·증권 투자보다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다”면서 “장보고 마인드를 이어받아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데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PEF의 우수성을 지적, ‘자본주의의 새로운 지배자’들이라고 평한 바 있다.
지난 80년에 세계 최대 PEF는 1억3500만달러 규모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1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lhooq@fnnews.com 박치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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