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우리농산물 미군 공급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5 12:50

수정 2014.11.07 19:16



농협유통이 우리 농산물을 일본 오키나와와 일본 본토, 괌 등 태평양 주둔 미군기지에 공급한다.

농협유통 수출팀 김일섭 부장은 15일,“미국 군수조달본부와 농산물 수출 공급 계약을 맺고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 내 농산물 매장 4곳에 사과·배 등 20여품목 1700만원 상당의 우리 농산물을 처음 수출했다”며 “3월부터는 오키나와·괌·일본 본토 순으로 우리 농산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부장은 또 “오키나와 미군기지 진출을 위해 3년동안 준비해왔다”며 “미국 군수조달본부가 해외에서 농산물을 조달, 제3국의 해외 주둔 미군에 공급한 것은 농협유통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산물 수출액도 올해 5억원, 2006년 8억원, 2007년에는 10억원으로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게 농협유통의 설명이다.

농협유통은 이미 2000년부터 용산 주한 미군기지 등 17개 미군 커미서리(농산물 매장)에 농산물을 공급해왔다. 현재 우리농산물 60여개 품목이 판매되고 있으며 월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미군 관계자가 하나로클럽 양재점을 견학한 후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요청해와 커미서리에 친환경 농산물 독립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김일섭 부장은 “과거에는 미군이 본국에서 직접 물품을 조달했는데 2000년도 이후 국방예산절감캠페인이 벌어지면서 현지물품 조달이 시작됐다”며 “미군의 경우 현지에서 식품을 조달하면 수송비가 절약되고 신선한 식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좋고 농협도 새 판로를 개척할 수 있어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군의 경우 물품조달기준이 워낙 까다로워 현지 물품조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곳은 한국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며 “매출 자체보다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요구하는 미군에게 우리 농산물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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