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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신고지역 약효 다했나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5 12:50

수정 2014.11.07 19:15



서울 강남권과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등 주택거래신고지역내 아파트 거래가 올들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5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송파·강동·용산구와 경기 과천시 및 성남시 분당구 등 6곳의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신고된 주택거래는 총 2280건으로 지난해 12월(681건)에 비해 2.3배나 증가했다.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달 거래건수가 898건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무려 4.9배나 늘었고 서울 강남구도 478건으로 1.6배 증가해 최근의 집값 상승이 이와 무관치 않음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일부지역이 추가된 영향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거래건수가 비교적 큰폭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해 주택거래신고지역의 약효가 다했다는 성급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지역내 거래건수는 신고지역 지정후 지난해 말까지 700건 이하를 맴돌았으나 올 1월엔 901건으로 늘었고 2월 2292건에 이어 3월에도 2200건이 넘었다.

이중 강남구는 1월 251건에서 2월엔 465건, 3월엔 478건으로, 성남시 분당구는 199건에서 878건, 898건으로 각각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0.4%로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남·송파·서초 등 이른바 서울 강남권 ‘빅 3지역’은 초고층 재건축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1·4분기 주택가격 상승률이 지난 2003년 10·29대책 이후 지금까지의 평균 상승률을 웃돌아 집값 불안이 재연되고 있다. 올 1·4분기 집값은 강남구가 2.9%(10·29 이후 평균 상승률 1.4%),송파구 3.3%(" 1.9%),서초구 3.9%(" 3.1%) 각각 상승했다.

건교부는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인근지역중 분당은 3.2%, 용인 1.4%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단기 급등으로 인한 매수세 진정으로 이달 들어서는 오름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및 충남은 행정복합도시건설특별법 통과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대전 서구는 2월 0.3%에서 3월 1.4%로, 유성구는 0.3%에서 1.4%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온 전세가격은 지난달 전국 0.4%, 서울 0.1%로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거래가 늘면서 지난달 모기지론 판매액은 6864억원으로 전달(4799억원)보다 43%나 늘었고 은행 가계대출 잔액도 277조원으로 전달대비 8.6%증가했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은 1만3000가구로 지난해 말(1만5000가구) 이후 2개월째 줄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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