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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김만기 굿모닝신한증권 뉴욕법인장…“서비스 차별화로 美시장서 승부”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5 12:50

수정 2014.11.07 19:15



“올해부터는 흑자기조를 완전히 굳혀 나가겠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굿모닝신한증권 김만기 뉴욕법인장(46)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수익창출이다. 당연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에서 이익을 낸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특히 그는 지난 97∼2000년 뉴욕법인장을 맡았던 적이 있어 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대규모 기업설명회(IR)의 경험 부족 등 수세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증권사가 갖지 못한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리포트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우세할 수도 있다. 그래서 현지 투자자들도 외국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국기업에 대해서는 우리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다. 코스닥기업을 비롯한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니치마켓(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법인장은 “과거에는 애널리스트 미팅이 선호됐으나 지금은 기업 미팅 중에서도 특정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IR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같은 고객의 욕구를 감안해 IR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법인장은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진다 해도 수수료를 내려서 고객을 끌어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일부 외국계 등에서는 수수료를 우리보다 절반 이상 크게 낮춘 곳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전체적인 볼륨은 커질 수 있어도 수익에는 보탬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 수수료로 승부할 필요가 없다.


김법인장은 “외국인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보다 투자규모가 급증했고 고객의 폭도 훨씬 확대됐다”면서 “앞으로는 굿모닝신한만이 가진 특색을 키워 미국인들에게 확실한 인식을 심어놓겠다”고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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