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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구매사절단 하반기 터키에 파견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5 12:50

수정 2014.11.07 19:15



【앙카라(터키)=차상근기자】터키를 공식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오전(한국시간 15일 오후) 한국과 터키간 무역불균형 해소와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에 터키에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시내 대통령궁에서 아메트 네지데트 세제르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무역불균형 해소방안중의 하나로 이같이 말하고 "양국간 교역의 확대 균형을 위해 매년 열리는 구매 상담회의 활동도 활성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대통령은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줄이는 방법은 적절치 않고 터키가 수출을 늘리고 쌍방의 교역을 확대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터키에 더 큰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이 수입도 늘려야 하지만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며 이 점에 대해 우리 경제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하지만 투자가 늘면 한국으로부터 수입이 늘어나고 그러면 터키에서 제3국 수출이 늘어나는데 숫자로만 보면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터키측이 잘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세제르 대통령은 "이라크에 파견된 우리 군대가 파병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도록 터키측에서 변함없는 지원을 하고 긴급상황 발생시 협조하겠다"고 밝혔고, 또 "터키에 대한 한국의 투자증가와 제3국 진출을 위한 협력을 포함,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으로 유럽과 중동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7년 양국 수교 이후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처음 터키를 방문한 노대통령과 세제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으로서 양국민의 각별한 우의를 확인하고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세제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동북아 지역 안정을 위한 우리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하고 지속적인 협조의사를 밝혔다.


정우성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두 정상은 양국간 정보기술(IT)분야 기술협력을 위해 한·터키 IT협력센터를 이스탄불에 설립키로 합의한 것을 환영했고 노대통령은 철도(차량)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날 밤 에르도안 총리와 아른치 국회의장을 차례로 면담하고 교역 및 투자증진, IT, 방위산업분야 협력 등 양국간 실질 협력관계 강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이에 앞서 전날밤 전용기편으로 터키를 방문한 노대통령은 한껏 고조된 터키내 친한분위기에 힘입어 언론매체 등의 집중조명을 받았고 수도인 앙카라 시내 곳곳에는 환영 걸개그림과 광고문이 내걸렸다.

/ csk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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