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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와이드-삼성전자 1분기 성적표]“920∼930 단기지지…추가 급락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5 12:50

수정 2014.11.07 19:14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증시흐름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에 따른 주가영향은 최근 이틀간의 하락으로 충분히 흡수됐다고 진단하고 추가적인 급락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20∼930이 단기지지선=그러나 향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만한 뚜렷한 대내외 호재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따라 증시는 조정국면을 이어가면서 920∼930선에서 지지력을 시험한 뒤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CJ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으로 단기적인 약세국면을 통파할 모멘텀이 보이질 않는다”며 “고유가의 하락반전이나 경기흐름의 터닝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보여 장이 움직인다 해도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도 “1·4분기는 이미 지나간 실적이고, 향후 실적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향후 IT경기 회복이 점쳐지기 때문에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적으로는 930∼940포인트가 지지선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증권 김성노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2년과 지난해 고점을 연결할 경우 937.47포인트, 지난해 8월 이후 지지선으로 위치한 20주 이동평균선은 937.86으로 나타났다”며 “937포인트가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3·4분기 경기회복이 불확실한 가운데 OECD경기선행지수 2분기 이상 나빠지면 지수가 900선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IT 조정시 ‘저점매수’=전문가들은 여전히 IT업종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하며, 조정시 IT업종을 ‘저점매수’할 것을 주문했다. 하반기 IT경기의 회복이 에상되기 때문에 시장이 점차 향후 실적을 반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1·4분기와 같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역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본부장은 “외국인은 당분간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하겠지만 국내기관의 자금유입에 대한 기대는 살아있다”면서 “5∼6월 주가 조정시 IT업종을 저점 매수해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J투자증권 조센터장도 “외국인의 매매패턴 변화는 5월이 지나봐야 기조적인 흐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통상 IT경기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장세는 IT주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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