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현대차로 간 이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5 12:50

수정 2014.11.07 19:14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오전 이번 순방의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이스탄불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터키 생산법인을 방문한다.

이번 터키 현대차공장 방문은 경호 및 의전상의 문제로 당초 공식일정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독일·터키 순방중 유일하게 우리 기업 해외공장 방문일정으로 잡혔다.

현대차 이스탄불공장은 이스탄불 시내에서 100여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다 도로도 순탄하지 않아 가는데만 승용차로 1시간30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경호실 및 의전실쪽에서 난색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우리 기업 한 곳 정도는 돌아보기를 강력히 원했고 터키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중 현대차공장을 불편을 무릎쓰고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에는 LG전자 에어컨 생산법인도 있었으나 지난해 인도와 폴란드 방문 순방때 LG전자 현지공장을 방문한 바 있어 애초부터 제외됐다.

특히 현대차의 터키내 위상을 감안하면 비즈니스외교를 위해서라도 방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또 터키가 아랍과 동구지역으로 가는 가교란 점에서 투자확대를 통한 시장 개척의 전략적,상징적 의미도 감안됐다.


현대차는 현재 터키내에서 BMW,벤처,아우디 등 전통의 자동차메이커들에 이어 지난해 연간 6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0%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일본 도요다 현지법인보다도 앞서 ‘형제국 한국’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터키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위로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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