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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가스전 개발 무산 주가 영향 미미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7 12:50

수정 2014.11.07 19:14



LG상사가 필리핀 가스전 개발 무산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자원개발 테마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무역과 패션 부문의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해 지난 99년 7월에 형성했던 역사적 고점 회복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지난주말 LG상사는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필리핀 말람파야 가스전 개발사업이 현지 정부의 승인 철회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LG상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은 필리핀 SC38광구 총지분의 4.9%를 매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계약 무산으로 LG상사는 현지 가스전 개발에 따른 연간 80억원대의 배당 이익을 거둘 수 없게 돼 당초 예상한 실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LG상사가 오만, 카타르 등 여타 지역에서 100억원 이상의 배당이익을 발생시키는 등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이번 계약 파기의 향후 주가에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LG상사는 전세계 해외자원개발에 적극 투자한 이후 8000만달러 정도의 배당금을 회수한 상태”라며 “여기에 특히 현지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 가스전에서만 연간 50억원 정도의 배당금을 추가로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강세로 LG상사의 무역 부문 수익성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수회복에 따른 패션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져 지난 99년 기록한 주가 1만5000원 회복도 노려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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