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약세場 자사주 매입 기업늘어…KH바텍등 11곳 잇단 추진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7 12:51

수정 2014.11.07 19:14



코스닥시장이 한달 여 동안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많이 빠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사주 매입이 활발하다.

17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수가 내리막을 시작한 지난달 중순 이후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기업은 KH바텍, 디엠에스 등 모두 8곳이다. 이달 들어서도 엠텍비젼, 무학, 코리언일랙트로닉스파워소스 등 3곳이 자기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 올초 코스닥 ‘랠리’ 때 자사주 취득 건수가 1월에 5건, 2월에 3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기업들이 주가 하락을 틈타 싼 가격에 자사 주식을 취득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보통주 13만5000주(1.85%)를 매수하기로 결정한 엠텍비젼이 밝힌 취득가는 2만9750원. 이는 지난달 4만2000원에 달했던 주가의 70%수준이다.


지난달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KH바텍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KH바텍은 지난달 말 자사주 32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취득가는 2만400원으로 KH바텍의 주가가 연초 2만6000원대에 달했던 것과 비하면 20%가량 낮다.

올해 초보다 주가가 25% 하락한 디엠에스도 지난달 자사주 50만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과장은 “가격이 많이 싸진 자기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다른 투자수단에 비해 낫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고 동시에 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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