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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쇠고기 수입재개 논의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7 12:51

수정 2014.11.07 19:13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금지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에 대한 한·미간 협의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최근 쌀협상 이면합의 논란 등 농수산물 수입이 쟁점이 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농림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광우병(BSE) 전문가들이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안양에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제2차 전문가회의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해 오고 있으며 수입금지 전인 2003년에는 모두 19만9443t(통관기준)이 수입돼 전체 수입물량(29만3653t)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측은 이번 2차 협상 대표로 램버트 농무부 부차관보를 임명해 전문가 회의의 격을 한층 높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대한 강한 열의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최근 대만과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이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거나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수입 재개를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 2월 28일 개최된 1차 회의에서 자국의 광우병 예찰 및 검사절차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조속한 수입재개를 요청한 바 있다.


대만은 지난 16일부터 30개월령 이하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을 허가했고 일본도 이르면 오는 7월부터 20개월령 이하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입증돼 국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어야만 수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주변 여건이 그냥 버틸 수만은 없는 상황이지만 국내 소비자의 신뢰회복이 최우선인 만큼 실질적인 수입재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소비자 단체들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음식점 식육 원산지표시제 도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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