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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후지클래식]안시현 버디9개 ‘뒤늦은 폭발’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7 12:51

수정 2014.11.07 19:13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CC(파72·65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9언더파 63타의 ‘불꽃타’를 휘둘러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미국의 웬디 워드는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16언더파 200타로 우승컵을 차지했고 ‘포스트 소렌스탐’ 중 한명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4언더파 202타로 2위에 올랐다.

안시현은 비록 우승컵은 놓쳤지만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일 데일리베스트샷을 터트린데 이어 이날 선전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부활을 신고했다.

이날 5번홀부터 10번홀까지 무려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안시현은 이후에도 다시 3개의 버디를 추가해 하루에만 9타를 줄였다. 9언더파 63타는 이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면서 안시현이 미국 진출 이후 기록한 최고의 성적이다.

안시현 외에도 장정(25)이 7언더파 65타, 박인비(17)와 김영(24.신세계)이 5언더파 67타를 치는 등 마지막날 한국 낭자군단의 샷이 뒤늦게 폭발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특별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아마추어 박인비는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12언더파 204타로 5위에 올라 위성미(16·미셸 위) 이후 ‘한국 10대 소녀 돌풍’을 일으킬 재목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장정은 공동 7위, 한희원(27·휠라코리아)과 김영은 공동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김미현(28·KTF)은 이븐파 72타에 그치며 공동 16위로 밀려나 아쉬움을 남겼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사진설명

미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우승한 웬디 워드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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