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기업형 수퍼마켓’ 선두 다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7 12:51

수정 2014.11.07 19:13



틈새 유통시장인 ‘기업형 수퍼마켓’을 평정하라.

GS리테일의 ‘GS수퍼마켓’과 롯데수퍼가 양분하다시피 한 기업형 수퍼마켓 시장에 지난해부터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가세하면서 시장이 3자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GS수퍼, 1위 질주=GS수퍼마켓은 수퍼시장에서 일찌감치 질주 채비를 갖췄다.

지난해 전국의 점포수 77개로 1위를 지켰던 GS수퍼마켓은 올초 1개를 추가한데 이어 코오롱마트 9개점을 인수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말 이들 9개 인수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말까지 100호점 오픈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GS수퍼마켓은 대형 지상층 출점에 주력하고 있다. 대형점 출점 비율이 전체의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6700억원에 이어 올해는 8600∼9000억원을 기대한다.


GS수퍼마켓의 경쟁력은 품질·가격·탄탄한 네트워크 등이 한몫하고 있지만, 지역밀착형 인터넷 수퍼마켓 운영으로 수퍼시장의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슈퍼 vs. 홈플러스 ‘격돌’=롯데슈퍼도 점포확대에 주력할 태세다.

지난해 한화스토어 25개점을 인수했고, 올해도 13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총 55개 점포를 구축할 계획이다. 매출도 지난해 3200억에서 올해는 5000억원으로 크게 올려잡았다.

롯데슈퍼의 특징은 대형·중형 수퍼마켓 병행출점에 있다. 42개 점포중 대형 27개, 중소형 15개를 운영중. 앞으로 400평 규모의 대형점 출점을 중심으로 병행출점한다는 계획이다.

후발주자 홈플러스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6월 서울 중계점 오픈을 시작으로 한달에 점포 1개꼴로 오픈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홈플러스 수퍼익스프레스는 올초 아람마트를 인수해 점포수를 16개 늘렸다. 최근 2개점을 추가 오픈하는 등 연말까지 30개 이상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매장규모·위치·상품구색 등을 시장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소형점 위주로 상권만 검증되면 지하·지상 관계없이 출점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3300억원선.

한편, 관련업계는 홈플러스 수퍼익스프레스를 주목하고 있다.
모기업인 영국의 테스코가 수퍼사업으로 성공한 수퍼전문기업로 롯데슈퍼보다는 한 수 위일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GS수퍼마켓 관계자도 “홈플러스는 본사인 테스코쪽이 수퍼쪽에 강점이 있고 실제로 새로운 선진기법을 국내에 도입하려 한다.
롯데보다 더 두려운 존재이다”며 경계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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