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보험,中·베트남 진출 러시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7 12:51

수정 2014.11.07 19:13



은행, 보험 등 국내 금융사의 중국 및 베트남 시장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윤증현 금융감독원장이 중국 방문을 통해 국내 금융사의 애로 해소차원에서 적극 협력을 요청한 후 인가신청 등이 탄력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금융권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수요가 점증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에 상반기들어 삼성생명, 현대해상, 삼성화재, 우리은행 등의 영업관련 인가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생명은 중국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사와 합작해 6월께 ‘중항삼성’이란 현지 보험사를 설립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항공사와의 보험사 설립은 안정적 항공고객 확보란 측면에서 시너지 창출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단기적인 영업이익은 크지 않겠지만 영업기반을 견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코리안리, 대한생명, 교보생명도 각각 97년 10월, 2003년 8월,2004년 1월 베이징에 사무소를 내놓은 상태다.

현대해상은 중국 베이징 사무소를 법인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상반기중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내인가 신청서류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해상은 지난 97년 사무소의 문을 연 후 중국보험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LG화재는 96년과 2003년에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사무소를 세웠는데 원화 강세로 ‘본사 자산 규모 50억달러 이상’이라는 지점 설립 인가 요건을 지난 3월말 현재 충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화재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3월 중순 중국을 방문해 중국 진출 금융사의 영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한 직후 상하이 지점이 법인 인가를 받았다. 윤위원장 방문시 중국측은 한국 보험사 인가에 긍정적 검토의사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금융감독위와 사전 협의를 거쳐 4월초 재정경제부에 신고수리서를 접수했다.

앞서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의 현대캐피탈도 캐피털 업계 최초로 중국에 사무소를 낸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경우 국내에서의 행정절차는 모두 마무리됐기 때문에 베트남 감독당국과의 협의가 남아 있다”면서 “현대해상도 인가신청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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