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플랜트 시공역사 새로 썼다…현대건설 이란 사우스파 4,5단계 35개월만에 완성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7 12:51

수정 2014.11.07 19:13



【아쌀루에(이란)=함종선기자】이란의 남부의 해안도시 아쌀루에(Assaluyeh). 지난 16일 이곳에서 열린 세계최대가스전 사우스파(South Pars)의 가스처리시설 4,5단계 준공식에 참석한 현대건설 임직원들의 얼굴에는 최고 50℃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더위와 싸워 이겼다는 뿌듯한 자부심과 함께 작년 9월 일어났던 아찔한 화재사고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4,5단계 4개의 공장중 맨 처음 완공된 제1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 지난해 9월1일 주요 시설중 하나인 플레어 스택(Flare Stack)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 플레어 스택은 공정 중 처리되지 않은 가스를 태우는 시설로 정상 가동되지 않으면 자칫 폭발 위험까지 있었던 위기일발의 상황이었다.

지난 2002년 3월 공사를 수주한 이후 일사천리로 이뤄져 이대로라면 약속된 공기보다 2개월 앞선 연말까지는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물거품이 된 순간이었다.

하지만 위기에서 건설명가 ‘현대’의 위력은 돋보였다. 우선 정상 가동되는 다른 플레어 스택으로 남은 가스를 모두 돌려 사고 위험을 막는 한편 직원 20여명을 세계 각국으로 파견해 자재를 구하고 자정 가까이까지 작업을 하는 노력끝에 3개월만에 플레어 스택을 다시 세웠고 지난 2월말 모든 공사를 마쳤다.

당초 목표보다는 수 개월 늦춰졌지만 4,5단계 공사는 세계 플랜트 시공 사상 최단 기간인 35개월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해외건설 사상 최대액인 16억달러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4,5단계 공사는 아쌀루에에서 남서쪽으로 102km 떨어진 걸프만 해저 사우스파 가스전에서 끌어올린 가스를 처리하는 시설이다.

한편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현장 곳곳에는 우리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란정부는 지난 98년부터 280억 달러를 들여 25단계로 나눠 추진중인데 현재까지 발주된 1∼10단계 공사 중 현대건설이 2∼3, 4∼5단계를 수주했고 LG건설, 대림산업 등 다른 국내 업체들이 나머지 단계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르면 상반기중 시공사를 선정할 15,16단계와 17,18단계 공사 참여를 적극 추진중이다.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세계적인 가스처리시설 시공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췄기 때문에 향후에도 추가로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jsham@fnnews.com

■사진설명

현대건설 이지송사장은 16일(현지시각) 이란 아쌀루에 경제특구에서 사우스파 4, 5단계 가스처리시설 공사 준공식을 거행한 후 이란 하타미 대통령을 면담했다. 왼쪽부터 백기문 주이란한국대사, 하타미(Mohammad Khatami) 이란 대통령, 이사장, 장가네(Bijan Zangeneh) 이란 석유성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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