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솔직한性 당당한性]수술후 성기능 유지 희소식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8 12:51

수정 2014.11.07 19:12



2005년 마스터즈 우승을 거머쥔 타이거우즈는 시상식에서 눈물을 보였다. 부친 얼 우즈의 전립선암이 진행되어 최근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몇 해 전 아키히토 일본 일왕도 전립선암으로 수술대 위에 누워야 했다.

전립선암은 구미에서 가장 흔한 암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전립선은 정액을 만들고 소변을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지니고 있지만 성기능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립선암이 생기면 문제는 달라진다.
전립선을 떼어내면 음경으로 가는 신경도 같이 잘려 나가서 발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어떤 환자들은 전립선암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왈쉬(Walsh)라는 천재적인 비뇨기과 의사가 신경을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을 창안하여 수술 후에도 성기능을 보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의 한 조사에 의하면 전립선암으로 수술 받은 50대 환자 3477명 중에서 약 93%의 환자가 수술 후에도 성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립선암은 성기능을 보존하면서 완치가 가능한 암이다. 물론 이것은 전립선암을 초기에 발견한 경우에만 해당한다. 암세포가 전립선을 벗어나면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완치는 물론이고 성기능도 유지하기 어렵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일 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진은 수지(手指)검사,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로 이루어진다. 전립선암 검진을 위해서 번거롭게 대학병원에 예약을 할 필요는 없다.
전립선 전문 클리닉을 방문하여 약 10분이면 혈액검사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문수 원장/ 선릉탑 비뇨기과 전립선클리닉 www.topclinic.co.kr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