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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헤리티지]濠 로나드 생애 첫 PGA 우승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8 12:51

수정 2014.11.07 19:11



피터 로나드(호주)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무대에서 첫 우승컵을 안았다.

로나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6973야드)에서 열린 MCI헤리티지(총상금 52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오버파 75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강풍이 부는 등 최악의 기상 속에서 치러져 75명의 선수 중 고작 14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로나드도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타를 잃었지만 대회 첫날 대회 코스 레코드(62타)와 3라운드 66타의 선전 등으로 벌어놨던 타수와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의 몰락으로 우승컵을 챙길 수 있었다. 마지막 날 4오버파 75타는 이 대회 우승자가 기록한 가장 높은 타수다.

2라운드에서 로나드에 6타차로 앞서며 1위로 부상했던 클라크는 18번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이날 더블 보기 3개, 보기 4개, 버디 5개 등 들쭉날쭉한 플레이 끝에 5오버파 76타로 무너지며 2타차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로나드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클라크는 1번(파4)부터 3번홀(파4)까지 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때 4타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클라크는 그러나 6번부터 8번홀(파6)까지 순식간에 4타를 까먹으며 1타차 재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17번홀까지 로나드와 동타를 이뤘던 클라크는 두번째 샷을 깊은 러프로 날려보낸 뒤 볼을 찾지 못해 벌타를 받아 4타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고 이에 비해 두번째 샷을 그린에 안착시킨 로나드는 가볍게 2퍼트로 파를 잡아 91만8000달러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 68타를 친 빌리 안드레이드(미국)를 비롯해 짐 퓨릭(미국),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등이 클라크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공)는 이날 22개의 퍼팅으로 최종 라운드를 마무리, PGA 투어 72홀 최소 퍼트 신기록(92개)을 세웠다.

1라운드 23개, 2라운드 26개, 3라운드 21개 등 날마다 짠물 퍼팅을 이어간 프로스트는 지난 1989년 이 대회에서 케니 녹스가 세웠던 PGA 투어 기록을 16년 만에 1타 경신했다.
프로스트는 그러나 공동 38위에 그쳤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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