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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美증시 약세 전망”…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8 12:51

수정 2014.11.07 19:11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지가 18일 보도했다.

저널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계속 금리를 올리면 소비와 기업 이익이 줄어 결국 강세장이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컴버랜드 투자자문의 데이비드 코톡 대표가 ‘수건을 던지고(강세론 입장을 포기하고)’ 지난주 트레이딩 부서에 보유 주식 중 15%를 점진적으로 매각토록 지시한 사실을 소개했다.

코톡 대표는 “올 여름내내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금리인상에 따른 이익 둔화는 경제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강세장은 이미 끝났거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세장이 노쇠해짐에 따라 지난주 급락 이후 미국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앞으로 수익을 내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세장을 지탱해오던 저금리, 빠른 이익 성장세, 낮은 수준의 물가, 기업인 및 투자자들의 신뢰 등 위축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밀러 타박 증권의 기술적 분석가 필 로스는 “현 장세는 성숙한 강세장”이라며 “젊은 강세장과 같이 빨리 달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말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191.25포인트(1.9%) 급락해 1만87.51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3일 연속 1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 200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저널은 그러나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은 지난주 급락을 강세장에서도 종종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GE, 씨티그룹, 애플, 맥도널드 등의 실적이 예상을 다소 웃돌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AWSJ는 덧붙였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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