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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9일의 투자전략]2분기 IT주 반등여부 LCD실적 관망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8 12:51

수정 2014.11.07 19:10



어닝시즌에 들어선 국내 주식시장이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데다 경제지표 부진 소식까지 겹치면서 6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국내 증시의 조정이 지난 3월 중순이후 시작된 이머징마켓의 약세및 국제상품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CRB 상품선물지수의 조정폭 확대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 글로벌 유동성 랠리에서의 이탈 조짐으로 인식되고 있어 ‘유동성·경기로의 원활한 이전이 가능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T주와 소재주 강세가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1·4분기 국내 증시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의 버팀목으로 혹은 랠리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반면, 최근에는 글로벌 유동성의 약화 및 경기 펀더멘탈 기대감의 약화속에 소재주와 IT주가 동반 하락하며 상승의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에 따라 당분간 국내증시는 반등 포인트를 찾기보다는 지지선을 찾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증시에서는 IT주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최근 8% 이상 하락해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전후한 외국인의 단기 매매패턴을 고려해 보면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경우에 외국인 매물이 추가적으로 출회되는 경향을 보여 왔던 점에서 주가의 빠른 상승 전환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 1·4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 원·달러 환율 하락 악재의 영향이 하반기로 가면서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과 LCD TV의 수요 확대로 LCD 부문의 하반기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2·4분기 IT주의 반등 기회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도 국내의 경우 LG전자와 삼성SDI 등 국내 굵직한 IT기업들의 실적이 화요일과 수요일 연속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두 기업 모두 영업이익이 전분기 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반응에서 경험했듯이 컨센서스 부합 여부가 중요하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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