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中-호주 FTA협상 시작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9 13:01

수정 2014.11.07 19:08



중국과 호주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시작한다.

중국을 방문중인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8일 베이징 시내 인민대회당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양국간 FTA 협상 개시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하워드 총리는 “호주는 중국을 완벽한 시장경제체제(MES)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양국이 FTA 협상을 시작해 경제·통상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총리는 “중국은 자유무역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정치적 신뢰를 더 쌓고 지역안보 문제도 협의를 강조했다고 국영 CCTV가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시장경제체제로 인정받지 못해 통상마찰이 생길 경우 높은 반덤핑 관세율을 감수해야 하는 등 불이익을 받아 왔다. 이 때문에 중국은 시장경제체제 인정을 각국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하워드 총리는 이어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예방해 FTA 체결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하워드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호주가 중국을 자유시장경제 체제로 인정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번 합의는 중국이 선진국과 FTA 협상을 하기로 한 첫번째 합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후주석도 “양국의 이해에 부합한다”며 FTA 협상을 시작키로 한 것을 환영했다.

중국 당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과 호주의 교역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50% 증가한 204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뉴질랜드, 태국,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한 호주는 지난주 말레이시아와도 FTA 협상을 개시키로 합의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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