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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화제-화술의 달인 예수]관심어린 질문이 화술의 핵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0 13:01

수정 2014.11.07 19:07



예수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고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100마일 밖으로 나가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예수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며칠 동안 그 자리에 못 박힌 듯이 서서 그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예수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한 것일까. 제드 메디파인드와 에릭 로케스모가 공동으로 저술한 ‘화술의 달인 예수’(김수련 옮김)는 예수의 전달 방식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친다. 예수의 커뮤니케이션은 연마된 기술이나 능숙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품성과 실체가 불멸의 커뮤니케이션 원칙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저자들은 분석한다.

예수가 보여준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원리는 모두 7가지. 바로 ‘관심’, ‘관계 모색’, ‘질문하기’, ‘진실함’, ‘이야기하기’, ‘홀로 있기’, ‘성공의 정의’ 등이다. 그의 관심은 무엇보다도 가장 지고지순한 감정이 이입된, 다시 말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관심이었다. 단순히 불쌍히 여기는 관심이라기보다는 같이 느끼고 고통까지도 함께 하는 관심이었다.


또 예수는 창녀를 만나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말로 대화를 나눴다. 청중이 누가 되었든 간에 예수는 그들의 자리로 가서 그들의 말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그들의 행동을 불러왔던 것이다.


그의 커뮤니케이션의 원리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질문하기. 예수는 어떤 생각이 강요되면 그것이 아무리 올바른 것이라고 해도 오랫동안 간직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청중에게 질문을 던져 청중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게 하고 깨닫게 했다.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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