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특급디너쇼·쇼·쇼!…나훈아·심수봉·설운도 등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0 13:01

수정 2014.11.07 19:06



특급호텔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정의 달’은 몇 안되는 특수 중 하나. 특급호텔들은 부모·자녀와 함께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들을 마련하고 고객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호텔 디너쇼’는 연말과 함께 어버이날 단골 행사로 자리 잡았다. 고객 반응이 좋아 안정적인 수익사업으로 안착했기 때문이다.

◇왕년의 빅스타 총출동=이번 ‘가정의 달’에도 어김없이 왕년의 빅스타들이 호텔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나훈아·심수봉·김연자·김세레나·김상희 등 올드스타는 물론 설운도·김성환·주현미·인순이 등 활동중인 스타들이 열창의 무대를 갖는다.


출연진 면면에서 알 수 있듯 호텔 디너쇼에 나서기 위해서는 스타 개개인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비록 현업에서 뛰지 않는다해도 스타성과 상업성을 갖고 있다면 얼마든지 디너쇼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뛰어난 가창력과 깔끔한 무대매너, 그리고 청중을 사로잡는 재담을 쉴새없이 내뱉을 수 있는 뛰어난 언변의 소유자들이라는 점이다.

호텔 관계자는 “자리를 가득 메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노하우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면서 “대중과 직접 호흡하는 디너쇼 무대에서는 이런 스킬이 더욱 요구되며 이런 능력이 있는 스타만이 무대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호텔 디너쇼’의 성패는 어떤 스타를 내세우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일. 지난 연말 그랜드 힐튼의 경우 ‘나훈아 디너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반면 한 호텔의 경우 브랜드력이 약한 스타를 내세웠다 낭패를 본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수익사업으로 자리잡아=그럼에도 디너쇼는 확실한 수익사업으로 자리잡았다는게 호텔업계의 중론이다.

호텔 디너쇼는 보통 호텔이 장소(대관)와 음식을 제공하고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스타 섭외와 티켓 판매를 담당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따라서 호텔은 티켓판매나 섭외에 따른 부담 없이 대관과 음식 판매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전문 업체 역시 스타섭외와 티켓 판매 등 본업에만 충실하면 된다. 단 고객 유치를 위한 홍보·광고는 둘의 몫. 흥행성만 보장되면 문제 없다.


통상 호텔 디너쇼는 저녁식사와 공연으로 구성된다. 디너쇼 상품은 가격은 다소 비싼편이지만 인기 연예인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호텔의 안락함을 만끽하면서 코스 정찬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 입장에서는 수익성도 높고 고객들도 평소 접하지 못했던 연예인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반응이 좋은 편”이라면서 “디너쇼는 호텔업계의 수익사업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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