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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실적 빛좋은 개살구…이자·수수료수익 감소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0 13:01

수정 2014.11.07 19:06



은행들의 지난해 실적이 큰폭 증가할 전망이지만 수익의 핵심인 이자수익과 수수료이익은 되레 감소해 ‘빚좋은 개살구’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20일 “국민은행 외환은행 등 7개 은행의 2004년 회계연도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5.7%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지만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기저효과 및 대출성장세 둔화와 마진하락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연초부터 수익증권 판매액이 4.3% 늘어났다는 점과 카드 사용액이 전년대비 다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개선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2004년 기준으로 수수료 이익 비중이 총이익의 23.5%로 낮아져 이자이익(총수익의 72.1%)의 둔화를 상쇄하기에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카드 관련 충당금은 2004년의 경우 전체 충당금적립액의 38.3%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가계부실 문제의 점진적 해소와 더불어 대폭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재성 금융팀장은 “저평가된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그리고 인수합병(M&A)관심주인 외환은행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추천한다”면서도 “국내 은행주의 주가가 아시아 은행주 중 연초대비 가장 많이 올랐다는 점, 국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의 증대, 그리고 금융기관간 가격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주가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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